옛 서울의료원 땅 2개로 나눠 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들어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 부지인 옛 서울의료원 터가 2개 부지로 나뉘어 공개매각된다.

서울시는 1일 삼성동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재산 공개매각 공고를 내고 2일부터 2주간 일반입찰 방식의 전자입찰 형태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 차례 유찰됐으며 이번이 세 번째 입찰이다. 매각 대상은 토지 2개 필지 3만1543.9㎡와 연면적 2만7743.63㎡ 건물 9개동 등이다. 171번지 땅 8893㎡와 171의 1 땅 일부 4898㎡ 등 1만3791㎡가 입찰 예정가격 4034억원의 한 물건으로 잡혔다. 또 다른 하나는 171의 1 나머지 땅 1만7752㎡와 건물 9개동으로 예정 가격은 5340억원이다.

서울시는 이 부지의 기존 지정용도에 포함된 회의장을 제외했으며 전시장의 지하 설치도 인정하기로 했다.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 전시장 용도로 사용하는 연면적이 전체 연면적(주차장 제외)의 50% 이상이면 요건이 충족된다. 오피스텔을 계획하면 지정 용도를 제외한 나머지 50% 미만 범위 내에서 건축할 수 있다.

이번 입찰은 2개 구역 땅 지분매각 방식이다. 서울시는 애초 지구단위계획을 일부 변경해 필지를 둘로 나눠 분할매각하려 했다. 하지만 강남구가 토지분할을 보류하면서 지분매각 형식으로 공고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등기부등본, 토지대장상에 완벽하게 필지분할이 되지 않은 단점이 있지만 지구단위계획을 따른다는 점에서 토지분리 효과는 같다”며 “매각대금 분납으로 2년여의 시간 여유가 있는 만큼 강남구와 행정적 절차를 완료해 매수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