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없는 관악구 3.3㎡당 1700만원대 새 아파트 공급
[이소은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대에 3년 만에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25일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지역인 만큼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관악구에 공급된 아파트는 1600여 가구 정도다. 2013년 분양한 ‘관악 파크 푸르지오’를 제외하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은 거의 없었다. 공급이 적었던 탓에 관악구는 미분양 청정지역으로 분류된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관악구 미분양은 0가구다.

그만큼 지역 내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장 관계자는 “봉천동 일대 빌라 등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이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곳이 없어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지역 수요자들이 몇 년째 기다려온 아파트로 기대가 한껏 높아져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도보로 500m 가량 떨어져 있어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이 역을 이용하면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 편리하게 출퇴근 할 수 있다. 구로까지 10분대, 강남까지는 20분대에 닿을 수 있다. 2021년 개통 예정인 신림선 경전철 서원역도 단지와 가까워 여의도까지 약 16분 만에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분양 없는 관악구 3.3㎡당 1700만원대 새 아파트 공급
대림산업이 관악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고급 단지에만 적용하는 욕실 층간소음 저감 장치인 층상배관 시스템이 공용 욕실과 부부 욕실에 모두 설치된다. 기존 거실과 안방에만 적용됐던 60mm 두께의 층간소음 차음재도 전체 바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1700만~1800만원 수준이다. 전용 84㎡ 기준 5억5000만원~6억3000만원 사이로 책정됐으며 평균은 5억8500만원 정도다. 분양가에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안방과 거실의 시스템 에어컨, 하이브리드 쿡탑, 현관 중문 등 2000만원 정도의 옵션 비용이 포함됐다.

지역 내 대표 브랜드 단지로 2014년 입주한 ‘관악 파크 푸르지오’의 전용 84㎡가 6억원 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단지 바로 옆 ‘풍림아이원 서울대입구’는 입주 10년이 된 아파트임에도 전용 84㎡가 최근 5억84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이와 비교하면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의 분양가는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얘기다.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분양관계자는 “발코니 확장 비용과 옵션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분양가는 5억3000만원~6억1000만원에 형성된 셈”이라며 “고급 설계가 적용된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주변 단지에 비해 분양가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분양 없는 관악구 3.3㎡당 1700만원대 새 아파트 공급
이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11·3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이번 단지도 해당 대책 때문에 분양 일정이 3주 가량 미뤄졌다"면서도 "이 단지는 대기하고 있는 지역 내 실수요자들이 많아 투자 수요를 억제하려는 이번 규제로 인한 영향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 관악구 봉천1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지하 3층~지상 20층, 22개동, 1531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전용면적 84㎡ 565가구, 114㎡ 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청약 일정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12월 1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12월 7일, 당첨자계약은 12월 12일~14일 3일간 진행한다. 계약금 10%는 2회 분납이 적용되며 1차 계약금은 전용 84㎡ 3000만원, 전용 114㎡ 3500만원이다.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로 대출 지원된다.

입주는 2019년 6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2-26번지(9호선 흑석역 2번 출구)에 마련됐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