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에 몰리는 돈
‘11·3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은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청약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단기간에 계약이 완료되는 단지도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 혜택을 더한 오피스텔이 더욱 주목받는 모양새다.

지난달 우성건영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업무5블록에 공급한 ‘동탄2신도시 우성 르보아시티’ 오피스텔 540실은 모델하우스 개관 닷새 만에 다 팔렸다. GS건설이 안산시에서 선보인 ‘그랑시티자이’ 오피스텔은 555실 모집에 5926건의 청약이 몰려 계약 이틀 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1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전매 강화, 1순위 및 재당첨 금지 규제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으로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GS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 짓는 ‘평촌 자이엘라’(414실)는 저금리에 금융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8일 3개군으로 나눠 진행된 청약에서 414실 모집에 1만1988건이 접수돼 평균 2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군 전용면적 84㎡P형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실 모집에 2544명이 몰리면서 1272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1차 계약금은 500만원이다. 1개월 안에 나머지 10%를 내면 된다.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준다.

현대건설이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의 1블록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876실·조감도)도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11일 모델하우스 개관과 동시에 청약접수를 했다. 15일 당첨자를 발표해 16~17일 이틀간 계약한다. 중도금 60% 중 50%에 대해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1월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중앙역이 도보권에 있다. 롯데아울렛(광교점)이 단지 바로 옆에 있고 롯데마트, 아브뉴프랑, 이마트, 롯데시네마 등 대형쇼핑센터과 문화시설이 인근에 있다. 광교호수공원(202만여㎡ 규모)도 도보권이다.

롯데건설이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공급하는 ‘하남미사 롯데캐슬 스타’(984실) 오피스텔은 중도금 중 5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예정)이 약 150m 거리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