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재추진…GS건설이 사업 맡는다
삼성물산의 포기로 난항을 겪던 서울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이 GS건설 주도로 다시 추진된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컨소시엄으로부터 주관사를 GS건설로 변경해 내년 1월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과 위례신사선 사업 추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GS건설은 “시간이 촉박하지만 다음달 중순까지 제안 내용을 재검토하고, 내년 1월 회원사들의 자체 투자심사를 거치면 제안서 제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서울시 측은 전했다. GS건설은 위례신사선의 교통 수요 조사, 사업 설계 등을 검토해 새로운 사업계획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위례신사선 경전철의 기존 컨소시엄 지분은 삼성물산 28%, GS건설 25%, 두산건설 15.5%, SK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10% 내외다. 컨소시엄에서 삼성물산이 갖고 있던 지분 28% 처리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다른 회원사를 추가할지, 삼성물산 지분을 기존 회원사가 나눠 부담할지 등을 추가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사업 참여 여부 등을 두고 내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중앙역에서 신사역을 연결하는 총 14.83㎞ 길이의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은 당초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주관사인 삼성물산의 사업 포기 과정에서 사업제안서 제출이 1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전체 사업 일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또다시 사업이 무산 위기에 몰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현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전에 제안제출 일정계획서를 받는 등 사업제안 준비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사업 소요시간을 최소화해 지체된 시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