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지진·재난 대비 신기술 잇단 강화
경주 지진 이후 국내에서도 지진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공사현장 지진 대비책 마련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건설 현장 사고를 막기 위해 ‘대우 스마트건설’ 기술을 개발, 26일 시연회(사진)를 열었다.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이 기술은 사물인터넷 센서 기반의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건설 현장 근로자와 장비, 공정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시연회에선 긴급호출 기능, 위험지역 접근 차단, 가스 누출 및 화재 감지 센서 등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지난주 서울시가 추진한 지진방재 종합훈련장으로 재건축 사업 현장을 제공했다. 고덕주공3단지 철거 예정 아파트 68개동(5층)에 백화점 주유소 호텔 등의 명칭을 붙여 실제 지진 피해 현장처럼 조성했다. 6.8 규모의 지진에 따른 47개 복합재난에 대응한 실전훈련으로 진행됐으며 2035개 기관에서 3760여명의 시민·군·경이 참여했다.

GS건설도 안전 사각지대로 꼽히는 노후 단지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화장실을 대피공간으로 활용하는 시범 사업을 강남구와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화재 시 화장실로 대피해 비상스위치를 누르면 살수 설비에서 물이 쏟아지고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시스템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