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1·2신도시가 핵심 상업시설을 앞세워 자웅을 겨루고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신규 분양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메타폴리스'로 으쓱한 동탄1…'광비콤' 자신있는 동탄2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탄1신도시의 중심 상업시설인 메타폴리스에 현대아울렛이 입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탄1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날 동탄1신도시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반송동과 능동 일대 아파트값은 지난 9월 말 대비 각각 1.18%와 1.15% 올랐다. 같은 기간 동탄1신도시 아파트값 평균 상승폭 0.77%보다 높다. 새로 조성되고 있는 동탄2신도시 평균 상승률은 0.04%에 그쳤다.

메타폴리스는 주상복합과 호텔, 대형 유통시설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주상복합만 들어선 뒤 나머지 사업이 중단됐다. 이번에 도심형 아울렛 ‘현대시티아울렛’이 2019년 개장한다고 발표하면서 메타폴리스 2단계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변 ‘시범한빛동찬마을 아이파크’ 전용 84㎡형은 한 주 사이 1000만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현재 시세는 4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 연말 수서발 고속철도(SRT) 동탄역이 개통될 예정인 동탄2신도시는 역 주변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속철도(KTX)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환승할 수 있는 동탄역에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등으로 구성된 롯데복합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 공인중개사는 “동탄2신도시의 3.3㎡당 평균 아파트값(1197만원, 부동산114)이 동탄1신도시(1072만원)를 앞질렀다”며 “수원·오산·용인에서도 동탄역으로 유동인구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동탄1신도시 생활권에 속하는 화성 능동과 병점동, 반월동, 기산동 등 이른바 ‘서동탄’ 지역에선 최근 SK건설이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선보였고 포스코건설도 2400가구 규모의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를 공급했다. 동탄2 광역비즈니스콤플레스 업무5-1블록에선 대우건설이 2개 동 규모의 오피스텔(609실)을 내놓는다. 지상 1~3층은 상업시설로 하고 이 중 3층은 테라스형 특화상가로 꾸민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