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투자' 두 마리 토끼잡는 '상가 주택' 가보니…
[ 이천= 김하나 기자 ]내 집 마련과 임대수익이 동시에 가능한 상가겸용주택은 노후 대비 뿐만 아니라 젊은 층들에게도 '꿈'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상가겸용주택 용지는 전국 어디를 막론하고 인기가 높다. 주로 택지지구나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이러한 용지들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곤 한다. 토지 자체만 놓고도 전매를 통해 웃돈을 붙여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청약을 통해서건 전매를 통해서건 어렵게 땅을 받아놨더라도 고민은 또 있다. 주택을 지을 때 금융여건이 어렵거나 주변 주택들이 들어서지 않아 '나홀로 주택'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나홀로 들어서다보면 그만큼 1층에 임차인을 유치하기 어렵다.

임차인을 구한다고 하더라도 주변 인프라가 미비한 경우가 많다.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없다보니 투자금의 회수기간이 길어지곤 한다. 부품 꿈을 안고 투자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한 사례들이 빈번한 부동산 또한 '상가겸용주택'이다.

이러한 실패 사례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토지와 주택을 동시에 공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하지만 몇 채 정도만으로는 수익을 얻기 어렵다보니 사업자들이 쉽게 나서지는 못했다. 더군다나 수도권은 땅값 자체가 높기 때문에 토지에 주택까지 분양하다보면 고분양가가 될 것을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주거+투자' 두 마리 토끼잡는 '상가 주택' 가보니…
지난 14일 분양홍보관을 연 '이천가로수길 세비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토지와 상가주택을 동시에 분양하는 현장이다. 경기도 이천 도자예술촌에 들어선다는 점과 이천 휴게소(상행선)에서 바로 연결되는 톨게이트와 인접한 점, 내년 5월에 준공되다보니 짧은 투자기간 등이 장점이다.

카페거리 콘셉트로 지어지는 이천가로수길 세비뉴는 상가주택 9개 타입이며 26개 동이다. 분양가는 9억4300만~13억500만원대로 분포됐다. 1층은 상가로 임대를 주고, 2층부터 4층까지 주택이다. 꼭대기는 다락방이나 테라스로 조성된다. 4층을 자가주택으로 사용한다면 1층 상가와 2~3층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

이천도자예술촌은 40만6978㎡ 규모로 토지 분양이 완료된 필지들은 내년 6월까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공방용지 221개 필지는 이미 100% 분양을 마쳐 400~500개의 예술관련 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순히 도예인들의 거주지가 아닌 도자예술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된다.

시행사인 리젠시개발 관계자는 "계약금이 10%인데다 중도금은 무이자이고, 내년에 바로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보니 투자금 회수를 빨리 원하는 분들의 문의가 많다"며 "이미 몇 개동은 계약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이천시 중리동 312-15번지 1층에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