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6.3% 늘어…수도권은 12.9%나 증가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9월 거래량으로는 2007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주택거래량은 9만1천612건으로 작년 같은 달(8만6천152건)보다 6.3% 증가했다.

다만 추석 연휴가 포함돼 전월인 8월(9만8천130건)보다는 6.6% 줄었다.

또 1월부터 9월까지 누적된 주택거래량은 75만2천97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작년에 거래가 기록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9월 주택거래량은 9월 거래량 가운데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10만7천여건)을 빼고는 최고치였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보면 34.4% 많았다.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단지 등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실제 9월 주택거래량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늘고 지방은 줄었다.

서울 주택거래량은 1만9천191건으로 작년보다 14.6%, 수도권은 5만1천868건으로 12.9%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3만9천744건으로 1.2%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작년보다 30% 이상 줄어 감소율이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감소 폭이 줄더니 8월부터는 작년보다 거래량이 늘었다.

최근 5년간의 9월 평균 거래량과 견주면 수도권은 61.9%, 지방은 10.0% 증가했다.

9월의 주택거래량을 주택 유형별로 나눠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6만1천599가구, 연립·다세대주택이 1만7천505가구로 작년보다 각각 9.2%와 5.0% 늘었으며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2천508가구로 4.2% 감소했다.

한편 9월 전월세 거래량은 10만9천157건으로 작년보다 3.9% 늘어나면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11년 이후 9월 거래량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인 8월(12만5천228건)보다는 12.8%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파트 준공 물량이 늘어나면서 새 아파트로 전월세를 구해 옮겨가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이 7만4천538건으로 작년보다 6.1% 증가했지만, 지방은 3만4천619건으로 0.6%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월세가 작년보다 10.3% 증가한 5만390건 거래됐고 아파트 외 주택은 1.0% 줄어든 5만8천767건 거래됐다.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전세는 작년보다 6.9% 늘어난 6만888건, 월세는 0.4% 증가한 4만8천269건이었다.

전체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월세 비중)은 44.2%로 작년보다 1.6%포인트, 전월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된 전월세 거래량은 109만2천341건으로 작년보다 2.1% 감소했으며 누적 거래량 기준 월세 비중은 45.7%로 작년보다 1.6%포인트 늘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