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이 중소기업 지원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중소·중견 건설기업의 해외 진출 돕기에 나섰다. 건기연은 건설산업혁신센터 설치 및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지원을 골자로 한 ‘국내 중소기업 해외진출 육성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건기연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비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및 기반 조성이 시급하며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에 따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해외공사 계약 건수는 대형 건설사보다 1.3배 많지만 수주실적은 대기업의 3.7%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설계·건설사업관리 등 고부가가치 분야는 적고 플랜트 수주 분야가 대부분이어서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건기연은 지난 4월부터 중소기업 지원 전담부서인 건설산업혁신센터를 열고 중소·중견 건설기업 양성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혁신센터는 올해 동남아·중남미를 대상으로 한 국내 건설기술 해외 현지화 사업 5건, 기업수요 대응형 해외진출 원스톱 패키지 지원사업 12건을 지원하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제로에너지 하우스 기술교육을 통한 기술 전수를 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