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밀도섬유판(MDF) 단일 라인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한솔홈데코 전북 익산 공장. 한솔홈데코 제공
중밀도섬유판(MDF) 단일 라인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한솔홈데코 전북 익산 공장. 한솔홈데코 제공
뉴질랜드 북섬의 동북쪽 바닷가 기스본. 인구 밀도가 낮아 푸른 풀밭에 양들만 보이는 평화로운 곳이다. 이 지역은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사는 곳이다. 건장한 체격의 마오리족은 용맹하면서도 음악을 좋아하는 민족이다.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으로 시작하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노래인 ‘연가’가 바로 이들의 민속음악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키리테 카나와도 마오리족 출신이다.

[건축자재 시장 강자들] 뉴질랜드에 1만ha 숲 조성 20년
이곳은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바로 한솔홈데코의 조림지가 있는 곳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996년 해외 조림을 추진해 기스본에 약 1만ha 규모의 조림지를 조성했다. 수종은 라디에이터파인이다. 남들이 해외 조림에 관심을 기울이기 훨씬 이전부터 이곳에서 조림을 시작했다.

이는 해외 천연자원 확보와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한솔홈데코는 이른바 ‘저탄소 녹색경영’을 이미 20년 전부터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뉴질랜드 현지인과의 신뢰 속에서 굳건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며 기업 비즈니스를 넘어 민간 외교관 역할도 하고 있다.

한솔 참도어.
한솔 참도어.
1991년 10월에 설립된 한솔홈데코는 친환경 건축자재 및 가구소재 개발과 보급으로 국내 친환경 자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행복한 공간을 생각하는 고객가치 창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목질 건자재 제품인 MDF를 비롯 고품격 친환경 가구소재인 LPM을 생산하고 있다. 인테리어 자재 부문에서도 바닥재와 벽면재, 도어재, 몰딩재, 시트재 등의 제품을 생산하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국내 최초 친환경 자재 E0등급을 받고, 일본공업규격(JIS:Japanese Industrial Standards)을 획득하는 등 업계 내 친환경 경영을 선도해왔다. 목질 바닥재 최초로 탄소배출량 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한솔홈데코 익산 공장은 바이오매스 발전을 통해 연간 116억원, 5만5000여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동종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실적 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에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친환경과 소비자만족제고. 해외 자원 확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경영하는 기업이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