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면적에 복층으로 구성된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 실내 투시도.
중소형 면적에 복층으로 구성된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 실내 투시도.
일진건설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에서 분양 중인 ‘협재 한수풀’ 같은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편리함과 전원주택 요소를 합쳐 놓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마감 공사 중인 ‘협재 한수풀’의 실내에 들어가 보면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구성에다 인기 자재를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방은 동선이 짧고 작업이 편리하다는 ‘ㄷ’자형으로 설계됐다.

주방 가구는 빌트인 맞춤형으로 한샘제품이 들어간다. 당초 ‘협재 한수풀’의 실내 면적에 딱 맞는 주방가구가 없어 고민하다가 인테리어 시공을 맡은 교보리얼코 측에서 한샘과 협의를 통해 맞춤형 제품으로 설치하고 있다. 아파트처럼 여러 세대를 짓는 공동주택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창호와 시스템에어컨도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제품을 적용한다. 바람이 많은 제주도 기후를 감안해 창호는 LG하우스의 이중창으로 마감된다. 천장에 설치하는 시스템에어컨의 배기관은 4개로 설계됐다. 실내 습기를 제거하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배기관을 늘려 설치하는 것이다.

요즘 아파트 실내평면에서 강조되는 서비스면적이 넓게 설계된 것도 ‘협재 한수풀’의 특징이다. 복층의 실내구조를 활용해 계단실 주변으로 자투리 공간을 개인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고 2층 테라스가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실내는 아파트의 편리함을 강조한다면 ‘협재 한수풀’은 자연녹지지역에 들어서기 때문에 주변은 전원주택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단지 경계를 구분 짓는 담 너머로는 귤 밭도 보인다. 단지 안에는 부지조성과정에서 나온 화산석으로 제주도 특유의 돌담을 쌓아 자연의 맛을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일진건설은 10여년전 광동제약의 공장건물을 지으면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고 한다. 광동제약이 ‘비타500’을 개발해 빅히트를 치면서 공장건설을 늘렸고,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던 일진건설이 그 때마다 공사를 맡으면서 성장한 것이다.

일진건설은 여유자금으로 매입해 왔던 제주도 땅 가운데 일부를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로 개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처음으로 진출한 주택사업에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건물관리에 일가견이 있는 교보리얼코와 손잡고 분양을 진행 중이다.

‘협재 한수풀’ 부지를 이미 여러해 전에 매입했기 때문에 분양가는 주변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다만 공사비는 당초 예상보다 늘었다고 한다. 제주도에 강수량이 많아 육지보다 공사일수가 적은데다 레미콘 유통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첫 주택사업이어서 자재 및 마감재 선택에 남다른 신경을 썼다”며 “단지 입구에 관리동으로 지어 향후 임대관리에도 나서기 때문에 시공품질도 보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