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재 한수풀 위치도.
협재 한수풀 위치도.
일진건설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근처에서 분양 중인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는 대부분 임대 수익형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임대수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대한민국 관광1번지 인만큼 중장기로 투숙할 관광객 확보와 함께 국제학교 학생수요가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가 들어설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450번지는 제주공항에서 30km쯤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 40분 거리이다. 여기에서 제주 남쪽인 중문단지까지는 24.5km, 자동차로는 30분 거리여서 제주공항과 중문단지의 중간쯤인 셈이다.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협재 한수풀’은 협재해수욕장에서 가깝다.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2.4km에 불과한 협재해수욕장은 동남아 리조트의 해변들처럼 에메랄드빛 물색이 눈길을 끈다. 수심이 얕고 모래사장 폭이 넓어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눈에 많이 뛴다고 한다.

협재해수욕장에서 바로 앞으로 보이는 작은 섬은 비양도이다. 보기에는 헤엄치면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직선거리로 1.5km에 달한다. 하루 두 번의 배편을 이용해 총 둘레거리 3km를 걸을 수 있다. 비양도는 고현정, 조인성, 지진희 주연의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비양도의 고도는 110m로 ‘협재 한수풀’ 세대 옥상에서도 조망할 수 있다.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 옥상에서도 조망 가능한 협재해수욕장 바로 앞의 비양도.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 옥상에서도 조망 가능한 협재해수욕장 바로 앞의 비양도.
협재해수욕장 등이 기존의 관광자원이라면 ‘협재 한수풀’ 단지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에 조성 중인 제주신화역사공원은 미래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곳으로 꼽힌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합작개발회사인 람정제주개발이 51만9000㎡ 부지에 2020년까지 2조6042억원을 투입한 메머드 테마파크다.

6성급 호텔을 포함해 다양한 테마로 꾸려질 2000실 이상의 특급 호텔, 대규모 국제회의나 전시행사 등이 가능한 다목적 마이스(MICE: 국제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시설, 최고급 스파, 쇼핑몰과 외식 공간 등도 갖춰진다. 우선 내년부터 제주도에서 최대 규모(1만683㎡ )인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관광수요가 예상된다.

제주도에 지난 2011년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국제학교도 외지인의 숙박 및 주택수요를 증가시키는 배경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학교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안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공립국제학교인 KIS(Korea International School) 제주를 비롯해 사립학교인 노스런던학교(NLCS), 명문 여자사립학교인 브랭섬홀아시아(Branksome Hall)에 등록된 학생수는 2,400여명에 달한다. 내년 7월에는 세인트존스베리 국제학교도 개교 예정이다.

이미 문을 연 3개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이전 거주지는 대부분 제주 이외 도시이다. 서울이 32%로 가장 많고 경기도 15%, 외국인 13%, 유학중 귀국자 8%, 부산 5% 순이다. 제주 거주자 14%를 제외하면 나머지 86%는 외지인이다.

‘협재 한수풀’타운하우스 분양 관계자는 “국제학교에 기숙사가 있지만 학부모의 숙박 및 주택임대 수요도 적지 않다”며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단지 앞을 지나는 2차선 국도를 따라 15분 거리여서 괜찮은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