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도 정부의 주요 프로젝트인 첨단 신도시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LH는 3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뭄바이에서 마하라슈트라 주정부와 스마트시티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오후 뭄바이 시내 주 정부 내각회의실에서 열린 체결식에서는 이기열 LH 인도 지사장과 아시시 쿠마르 싱 마하라슈트라 주 공공사업부 차관이 양측을 대리해 MOU에 서명했다.

데빈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 주 총리는 MOU 체결 직후 "LH가 스마트시티, 경제회랑 개발, 재개발 프로젝트 등을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와 함께 하고자 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MOU로 (양측이) 노하우와 전문가 교류, 스마트시티, 도로, 교량 건설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LH는 또 지난 1월 인도 도시개발부가 스마트시티 1차 대상지로 선정한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 시와도 별도 MOU를 체결했다.

LH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푸네 외에도 나그푸르, 칼리안 등 주 내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협력 사업을 위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14년 5월 취임 직후 전국에 100곳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는 야심적인 구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인도 연방 도시개발부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대상 도시 60곳을 선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마하라슈트라 주는 푸네, 솔라푸르 등 7개 도시가 선정돼 29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도시가 대상지로 선정됐다.

LH는 지난해 8월 인도 국가건설공사(NBCC)와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제도, 기술, 경험을 교류하고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로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는 등 인도 스마트시티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