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4개월 만에 줄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는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6만2562가구로 지난 7월에 비해 0.9% 감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5월 5만5456가구, 6월 5만9999가구, 7월 6만3127가구로 이어지던 미분양 증가세가 지난달 분양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단 꺾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집을 다 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1만1188가구로 전월(1만1527가구)보다 2.9% 적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이 2만1356가구로 0.2% 감소했다. 서울과 인천의 미분양 물량이 각각 12.7%와 16.1% 줄었다. 그러나 분양 물량이 많은 경기 지역은 1만7860가구로 3.6%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은 4만1206가구로 1.3% 줄었다. 울산, 강원, 전남, 대전, 경북, 부산 등은 감소했으나 여름 분양이 이어진 대구, 제주, 대전 등에선 미분양이 오히려 늘었다.

지난달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로 1만7860가구가 팔리지 않고 남아 있다. 경남(9369가구), 충남(9232가구), 경북(5908가구), 충북(4081가구), 인천(312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미분양 주택이 한 가구도 없고 서울도 372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3만2330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4만5224가구)에 비해 28.5% 줄었다. 1~8월 누적 기준으로 27만4475가구가 분양돼 작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7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게 공급됐지만 8월 들어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