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이탈로 좌초 위험에 놓였던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대체 투자자를 확보하면서 최대 위기를 넘겼다.

9일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이 사업을 추진해 온 LOCZ(리포&시저스)코리아는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 참여할 신규 투자자를 확보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자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신규 투자자는 중국계 부동산 개발 기업으로, 지난 3월 카지노 사업 지분 매각 계획을 밝힌 리포사를 대신해 LOCZ의 시저스사와 함께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한다. 문체부가 이달 중 승인절차를 마무리하면 LOCZ는 곧바로 복합리조트 1단계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입 면적은 2014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1단계 사업부지 3만8000㎡의 3분의 2(약 2만5000㎡) 이상이 돼야 한다. 계약대로라면 오는 17일까지 매입이 끝나야 하지만 사업자 변경절차를 거쳐야 하고 추석 연휴가 낀 점 등을 고려해 문체부는 사업자 변경 승인 직후까지 토지 매입 시점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토지 매입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LOCZ는 2022년까지 영종도 북단 미단시티에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특급호텔, 콘도, 복합쇼핑몰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