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한 사람에게 3건 이상 아파트 중도금대출 보증을 서 준 사례는 662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액은 9474억원, 전체 중도금대출 보증잔액의 1.4%이다.

29일 HUG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1인당 2건 이하,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이하, 지방은 3억원 이하로 중도금대출 보증 요건을 제한하기 전까지 올 상반기 동일인에게 3건 이상 중도금대출 보증이 나간 사례는 총 6622건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작년 전체 다(多)보증횟수(6742건)와 맞먹는다. 그만큼 올 들어 부동산시장에 투기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상반기 한 사람이 3건의 중도금대출 보증을 받은 경우는 4584건 7117억원, 4건 이상 중도금대출 보증을 받은 사례는 1164건 1495억원이었다. 각각 1528명과 291명이다. 동일인이 5건 이상 보증을 받은 경우는 874건 862억원으로 나타났다.

중도금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말 기준 1인당 3건 이상 보증 건수는 6379건으로 소폭 줄었다. HUG는 보증발급자가 1895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보증 발급자 수 36만명의 0.5%, 전체 보증잔액 69조원의 1.3%이다.

아파트 집단대출(중도금대출)을 신청하는 개인 차주는 통상 HUG나 주택금융공사 등 공적 보증기관에서 보증을 받아야 은행 등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다. HUG의 올 상반기 중도금대출 보증잔액은 총 68조9251억원으로 작년 전체(60조3540억원)를 넘어섰다. HUG 관계자는 “지난 6월 말까지 중도금대출 보증 한도와 횟수에 대한 규제가 따로 없었다”며 “또 개인 임대사업자와 임대사업 예정자가 보증을 받은 경우도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