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많은 '남산 예장자락' 공원으로 재탄생
서울 세종호텔 건너편 퇴계로변에서 남산 옛 교통방송 및 서울시 남산2청사까지 이른바 ‘예장(조선시대 무예훈련장)자락’ 일대 2만2833㎡ 부지가 공원으로 바뀐다.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 100여m 구간도 이 공원 안에 포함되면서 보행도로로 꾸며진다. 조선시대 군사훈련장으로 사용됐던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 침략을 위한 통감부가 설치됐던 곳이다.

서울시는 22일 남산 예장자락에 있는 옛 통감관저 터에서 박원순 시장과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산의 광복’이라는 이름으로 재생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서울시는 그동안 남산의 역사성과 자연성을 복원하기 위해 ‘남산 제모습 가꾸기 기본계획’, ‘남산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왔다. 1993년 봉수대 복원, 1994년 외인아파트 철거가 이뤄졌고 2009년부터는 장충·회현·한남자락을 재정비하고 있다.

예장자락 재생사업도 앞서 추진한 남산 사업들과 맥을 같이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시는 예장자락에서 퇴계로변 명동역(지하철 4호선)까지 이어지는 공간을 공원으로 꾸미고, 종전에 이곳에 있던 옛 교통방송과 서울시 남산2청사, 옛 안전기획부 건물 등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각 시설의 일부를 떼어내 공원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 일대 주차난을 줄이기 위해 관광버스 주차장은 지하에 따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 공원은 2018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