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연말까지 경기 안산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 안산시에서 공급되는 단지(일반분양 기준)는 모두 7곳, 6330가구다. 이는 하반기 분양 물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물량은 2000년 5352가구였다.

안산시에서 최근 10년 동안(2007년~2016년 7월) 신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1만4760가구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 전체 공급량(90만8361가구)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작년부터 새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GS건설은 다음달 상록구 사동에서 ‘그랑시티자이’를 선보인다. 고잔지구 90블록에 총 7628가구(아파트 660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028실)의 미니신도시급 단지를 조성한다. 이 중 아파트 3728가구(전용면적 59~140㎡)와 오피스텔 555실(전용 27~54㎡)을 1차로 공급한다. 시화호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인근에 호수공원, 갈대습지공원, 사동공원 등이 있다. 쇼핑, 문화, 호텔, 주거 등이 결합된 복합도시란 점이 특징이다.

대우건설도 같은 달 초지동과 원곡동 일대 연립주택 재건축 사업장 세 곳에서 일반분양에 나선다. 원곡연립3단지(1244가구), 초지연립1단지(1548가구), 초지연립상단지(1238가구) 등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405가구다. 단지 인근에는 안산시민공원, 화랑유원지, 화랑저수지 등이 있다.

수도권 1세대 계획도시인 안산시엔 새 아파트가 부족해 청약 및 계약 성적이 좋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지난달 말 기준 안산시 아파트(9만7186가구) 중 87%(8만4487가구)가 입주한 지 10년 이상 지났다.

안산은 수도권의 인구 분산을 위해 1976년 ‘반월신공업도시개발 기본계획’에 의해 조성된 1세대 계획도시다. 1단계 반월신도시와 2단계 고잔신도시로 나뉘어 개발됐다. 계획도시다 보니 새 아파트가 들어설 여유 부지가 적어 최근까지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