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산성 높이는 스마트오피스 대세"
“요즘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입니다. 오피스 환경이 단순히 책상을 놓는 공간이 아니라 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스마트 오피스가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국적 종합 부동산회사인 존스랑라살르(JLL)의 마틴 힌지 아시아태평양 건축및인테리어프로젝트관리 본부장(사진)은 “기업들이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오피스를 실행할 수 있는 사무실을 찾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스마트 오피스는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M&A)한 한 글로벌 제약회사는 각자 다른 문화와 직원들을 통합시키기 위해 스마트 오피스를 선택했다. 소규모 회의부터 전 직원 회의가 가능한 다목적 활용 공간을 만들면서 향후 5년간 30%가량 증가할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다른 글로벌 보험회사는 시범적으로 서울 지점 한 곳에 행동 중심의 업무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지정된 자리에만 앉아 근무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각자의 업무 성향에 맞는 환경을 선택 가능하도록 설계한 사무실이다. 힌지 본부장은 “실시간 사무실 이용도 조사를 통해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최소화하고, 회의 공간과 협력 및 소통 공간 간의 균형을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뿐 아니라 상업시설, 공공기관 등에서도 이런 공간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오피스는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호주의 한 금융회사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다른 부서 간 협업 및 원활한 정보 교류가 필요했다”며 “개인 업무에서 팀 업무로 빠른 전환이 가능하도록 사무실 환경을 바꾸자 의사결정 속도가 7일에서 5일로 단축됐고 낭비되는 시간도 개인당 92분에서 16분으로 줄었다”고 소개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