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기준 104조원…재건축 강세에 상반기 5.7%↑
전국 시가총액은 1.9% 증가…집값 약세 대구 유일하게 감소


최근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4년 만에 다시 100조원을 돌파했다.

재건축 강세 등으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도 작년 말보다 3%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대구지역 아파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4개 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104조2천767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4개 구의 재건축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강남권 재건축 시가총액은 작년 말(98조6천511억원)보다 5.7%(5조6천256억원) 늘었다.

특히 송파구와 강남구 재건축 단지의 증가폭이 컸다.

송파구의 재건축 시가총액이 6월말 기준 15조1천21억원으로 작년 말(14조229억원)에 비해 7.7% 늘었다.

또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49조7천192억원으로 작년 말(46조8천392억원)보다 6.1% 증가했다.

서초구의 시가총액은 27조8천742억원으로 지난 상반기에 4.4%, 강동구는 11조5천813억원으로 4.3% 각각 늘었다.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이 크게 오르며 강남 4구 전체 아파트의 시가총액도 300조원(303조5천743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말(292조3천억원) 대비 3.9%가량 증가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 전체 시가총액은 총 2천166조7천214억원으로 작년 말(2천127조2천521억원)에 비해 1.9%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울의 시가총액은 731조4천31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2.7% 늘었다. 서울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전국 아파트 총 시가총액 가운데 가장 많은 33.8%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작년 말 626조31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35조5천468억원으로 1.5%, 인천은 115조9천56억원에서 118조6천105억원으로 2.3% 늘었다.

지방에서는 울산광역시의 시가총액이 36조8천41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4% 증가했다.
또 부산광역시의 시가총액이 150조원, 세종특별시 아파트가 7조8천988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 각각 2.4%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인 대구시의 경우 시가총액도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작년 말 117조3천109억원에서 지난달 말엔 116조3천558억원으로 0.81% 줄었다.

광주광역시(39조6천867억원), 경상남도(81조5천840억원), 충청북도(30조2천556억원) 등은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