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 공모전 시상식 실시
20일 서울 서초동 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 1회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 공모전’ 시상식에서 ‘별밤1’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은 김대평씨(전북 전주시 금암동)는 “도시의 밤하늘에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파트에서 장시간 촬영으로 아름다운 별 궤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앞쪽은 전주 시가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뒤쪽은 일출을 볼 수 있다”며 “도시에서도 별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풀프레임 디지털 카메라와 16mm 광각렌즈를 사용하고 수동노출 모드로 노출시간 30초씩 1시간30~2시간동안 200장을 촬영해 전용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진을 완성했다. 아파트 가구의 불빛이 여러 가지 색상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장이 주어졌다.

사단법인 아가포럼(공동대표 한만희·정장원)이 한국경제신문·대한건축사협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 공모전’은 첫 회임에도 600명에 가까운 인원이 1700여점을 출품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우수상(한국경제신문사·LH·대한건축사협회 상)은 ‘동심’의 최지환씨(인천 구월동), ‘가을을 품은 집’의 노상권씨(경북 외관읍),‘겨울연가’의 이주완씨(경기 오산 원동) 등 3명이 받았다. 우수상은 상금 100만원과 상장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을 받은 최지환씨는 ‘동심(童心)=동심(洞心)’아라고 해서 할머니,할어버지가 손녀와 함께 단지 내 휴식공간에서 편하게 웃으며 쉬는 모습을 담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을 받은 작품은 ‘가을을 품은 집’으로 자동차 두 대에 비친 가을 단지 모습이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상 수상작으로 정해진 ‘겨울 연가’는 눈이 내린 단지 내 조경을 찍어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경기 고양시의 유만석씨가 출품한 ‘신록, 만추, 함박눈 내린 후, 안개와 소나무’는 장려상(50만원) 수상작으로 선정돼다. 이 밖에 입선작으로 30작품이 뽑혔다.

이들 작품은 오는 23일까지 대한건축사협회 회관 1층에서 전시되고 이후 LH 지방본부 등 전국에 순회 전시된다.

한만희 아가포럼 대표(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는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 대한 아름다움의 기준은 개별 거주자마다 다르다”면서도 “이번 공모전이 우리 마을을 둘러보고 공동체 의식을 느끼며 아파트를 좀 더 살기 좋고 멋진 단지로 만들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해성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사진전이 국토와 도시 경관이 개선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위원회에서도 살고 있는 아파트와 주변 경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