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1.6배…주한미군사령부 내년 초 입주
철도차량기지 지난해 7월 완공…철도로 기지 이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 K-6(캠프 험프리)기지는 공사중이다.

수도권 지역 주한미군 이전을 앞두고 기지 전체가 공사장으로 변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공정률은 73%로, 2017년까지 주한미군 이전을 완료하려면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

K-6기지는 지난 14일 오후 '지역 언론 초청의 날' 행사를 열어 조지프 홀란드(육군 대령) 기지사령관이 현황을 설명하고 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K-6 기지 면적은 1천467만7천㎡(444만여 평) 규모로 여의도 면적(290만㎡·87만 평)의 5배, 판교신도시의 1.6배에 달한다.

미군 지휘시설인 주한미군사령부는 98%, 8군사령부 청사는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청사는 수원 화성 성곽 이미지를 형상화해 성곽 이미지를 드러냈다.

병원 및 응급실(60%), 미2사단 본부(45%), 주한미군사령부 작전실(9%), 군인가족 숙소(8%) 등은 공정률이 저조하다.

기지 서쪽에는 철도차량 기지가, 남쪽에는 한국군과 미군 사령부, 북쪽에는 주거시설, 동쪽에는 활주로가 자리 잡고 있다.

평택역을 잇는 철도차량기지 건설 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5개월 앞당겨 2015년 7월 완공됐다.

수도권 주한미군 기지 이전을 위한 필수 교통시설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7일 개통식을 갖고 동두천 미2사단 캠프 케이시에서 철도를 이용해 출발한 M88 전차 등 군 장비가 K-6 기지로 들어오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수 이북 기갑여단의 1개 대대가 곧 철도를 이용해 이주하는 등 2017년까지 용산과 동두천, 의정부에 있는 미8군사령부와 미2사단이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병과 부사관이 이용하는 식당은 미 육군 표준식당 설계로 3천500명이 동시에, 하루 1만 명이 식사할 수 있는 규모로 꾸며졌다.

미혼자 사병 숙소는 150㎡ 크기의 2인 1실로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과 주방이 있고 또다시 2개의 방으로 나뉘어있다.

한국군 카투사도 이곳을 사용한다.

기지 중간에 있는 사격장은 실탄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자신감 코스'로 불리는 훈련장은 미국 본토 훈련장과 같은 규모로 개인 및 소부대 규모로 훈련할 수 있다.

장애물 코스 훈련장 옆에는 레이저 건으로 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병력은 미군과 미군 가족, 카투사, 미군 민간인 등을 포함 2016년 1만3천228명에서 2017년 2만5천492명, 2018년 3만3천477명, 2019년 3만9천437명, 2020년 4만2천771명으로 늘어난다.

주한미군 이전은 2017년 완료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미군 가족과 민간인, 한국군 등의 입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홀란드 기지사령관은 "미 육군 험프리 기지는 오늘 밤 당장 전투를 치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주한미군 이전이 완료되면 아시아의 중요 군사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국방연구원이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경제유발 효과 18조 원, 고용유발 11만여 명, 평택지역 소비(2020년 기준) 연간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jong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