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권'·'맥세권'을 아시나요?
최근 아파트 가치를 끌어올릴 차별화 요소를 앞세운 ‘O세권’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녹지나 산자락에 있는 ‘숲세권’, 대형 공원 주변의 ‘공세권’, 강이나 호수를 끼고 있어 조망권이 남다른 ‘호세권’이나 ‘수세권’,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등 20~30대 젊은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프랜차이즈 점포와 가까운 ‘맥세권’과 ‘스세권’ 등의 신조어가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분양에서 필수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하철역 주변인 ‘역세권’, 명문학교 주변인 ‘학세권’ 정도를 분양 마케팅에 사용했지만 지금은 단지 주변의 다양한 차별화 요소를 마케팅에 접목하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를 연 경기 화성시 ‘신동탄파크자이 2차’, 두산건설이 이달 서울 서대문구 홍은14구역에서 분양할 ‘북한산 두산위브’, 대림산업이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태재’ 등은 모두 ‘숲세권’ 단지를 표방하고 있다. 이달 초 계약한 KCC건설의 ‘효창파크 KCC스위첸’은 경의선 숲길공원을 강조한 ‘공세권’ 단지다.

마리나항만 개발이 한창인 전남 여수시 웅천택지지구에서 한화건설이 이달 말 분양하는 ‘여수 웅천 꿈에그린’이나 현대산업개발이 다음달 서울 망원동에서 내놓을 ‘마포한강 아이파크’, 대림산업이 하남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용지(11-2블록)에서 선보일 ‘e편한세상 시티 미사 2차’ 오피스텔 등은 각각 여수 앞바다와 한강, 망월천 및 수변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어 ‘수세권’을 강조하고 있다.

역세권 상가인데도 오랜 기간 분양이 마무리되지 않던 서울 천호동의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는 최근 스타벅스 커피 프랜차이즈가 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스세권’으로 변하자 분양이 호조세를 보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