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은 기자의 핫플레이스] 'e편한세상 상록' 견본주택에 가면 서해바다 볼 수 있다
[이소은 기자]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공원 인근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e편한세상 상록'.

이 단지의 모델하우스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소식에 개관 이틀 전인 지난 1일 현장을 찾았다.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모델하우스 내부에 들어서자 한쪽 벽 면에 말 그대로 '특별'해보이는 공간이 눈에 띄었다.

사이버 공간처럼 꾸며진 이곳은 대림산업이 야심차게 준비한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존'으로 단지의 최고층인 47층 조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 내 최고 높이로 들어서는 단지인 만큼 특장점인 조망권을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운 셈이다.

"저도 한번 해볼게요"라고 말한 기자의 손에 안경처럼 보이는 도구가 건네졌다. 망원경을 보듯 안경을 눈앞에 갖다 대고 '시작'이라는 버튼을 응시하니 사동공원 인근의 조망이 펼쳐졌다.

마치 상공에 둥둥 뜬 채 일대를 전체를 내려다보는 느낌이었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왼쪽 전망이 오른쪽으로 돌리면 오른쪽 전망이 보였다. 인근 '갈대습지공원', '사동공원' 경관부터 멀리로는 '서해바다'까지 볼 수 있었다.

안경을 쓴 채 한 바퀴를 뱅그르르 돌아보니 360도 파노라마 조망이 눈앞을 흘러갔다. 시야를 90도로 내려다보니 정면에 부지가 보였다. '고소공포증'이 일 만큼 생생한 경험이었다.
[이소은 기자의 핫플레이스] 'e편한세상 상록' 견본주택에 가면 서해바다 볼 수 있다
‘가상현실’이란 특정한 환경·상황을 컴퓨터로 제작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환경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주는 인터페이스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경험하기 힘든 환경을 직접 체험하지 않고도 마치 그 환경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번 단지의 지역조감 가상현실은 드론을 이용해 지역 일대를 항공 촬영한 후 3차원 입체사진으로 구성해 제작됐다. 부지 인근 150m 높이에서 파노라마 형식으로 촬영해 실제 단지 내 최고층인 47층 높이에서 바라보는 전망과 비슷하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설명을 듣고 보니 아파트 분양업계야말로 가상현실 서비스를 도입하기에 안성맞춤인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준공 기간이 2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걸리는 시장의 특성 상 수요자들은 아직 착공도 들어가지 않은 단지의 모형만 보고 큰돈을 들여 집을 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 시스템을 통해 입주 시 조망권, 주변 상황 등을 미리 경험해본다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조망권을 프리미엄으로 내세우는 단지라면 더더욱 도입이 필요한 서비스라 생각됐다.

실제로 분양 시장 등에서 가상현실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주변 야경을 특장점으로 내세운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를 분양하며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했다. 동탄2신도시 미래체험관에서는 가상현실 장치를 통해 동탄2신도시의 개발 완료 후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e편한세상 상록' 분양대행사 엠투엠디엠씨의 박정수 대표는 "이 단지의 특장점인 조망권을 어떻게 하면 수요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가상현실'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백번 설명을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사전 홍보 당시에도 가상현실 시스템에 대한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운영한 홍보관에서 가상현실 서비스를 체험한 방문객만 3000여명에 달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모델하우스에는 규모를 키워 가상현실 존에 총 5개의 가상현실 안경을 두고 운영할 예정이다.

초고층과 조망권 프리미엄을 앞세워 분양되는 ‘e편한세상 상록’은 지하 5층~지상 47층, 4개동, 59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별로 아파트 △59㎡ 86가구, △74A㎡ 129가구, △74B㎡ 258가구, △84㎡ 86가구, 오피스텔 84㎡ 38가구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서울지하철 4호선 고잔역 인근(고잔동 524-2번지)에 마련됐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