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2000만원 돌파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20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값비싼 강남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지면서 평균 분양가격이 크게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237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연간 평균 1949만원)에 비해 14.8%나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로는 역대 최고다. 직전 서울에서 분양가격이 가장 높았던 시점은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보이던 2008년(2099만원)이었다. 당시 성동구 성수동 뚝섬부지에서 3.3㎡당 4500만원대에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포레의 영향이 컸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공급과잉 여파로 분양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올 들어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3.3㎡당 4000만원대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올 1월 일반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가인 3.3㎡당 평균 4457만원에 공급됐다. 3월에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가 3.3㎡당 3944만원에 분양됐다. 이들 단지는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중 1위는 신반포자이로 37 대 1이었다. 래미안블레스티지도 33 대 1에 달했다. 역시 재건축 단지인 은평스카이뷰자이는 13 대 1,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는 1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