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청약 경쟁률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탐내는 사람 많은데 물량 적어…'재건축 소형' 수십대 1 경쟁률
올 들어 수도권 청약 단지 가운데 1순위 최고 경쟁률은 서울 잠원동의 반포한양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자이’ 전용 59㎡A가 기록했다. 23가구 모집에 2472명이 몰리면서 107 대 1이었다. 지난 3월 서울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래스티지’ 59㎡A도 청약 결과 1순위에서 22가구 모집에 1719명이 몰리면서 평균 78 대 1로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사업이 이뤄지는 지역 대부분은 1980년대 초반 지어져 학군, 교통, 녹지 등의 생활 인프라가 탄탄한 편이다. 여기에 재건축 단지에선 소형 주택형 물량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 소형 아파트 몸값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아파트 총 27만1122가구 가운데 재건축 소형 아파트는 6935가구로 전체의 2.56%에 그쳤다. 최근 10년간 분양된 재건축 단지(19만417가구) 내에서도 소형 가구 비율은 22.14%(4만2152가구)였다.

올해 분양을 앞둔, 소형 가구를 포함한 재건축 단지도 주목된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 성남시 태평동 건우아파트 재건축으로 ‘가천대역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5층, 8개 동 503가구로 일반분양 186가구에 59㎡ 162가구가 포함돼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 초역세권 단지로 49~103㎡, 총 1900가구 가운데 26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