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신도시, 스리랑카 수출
국토교통부가 국내 건설업체들과 함께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주변 신도시 조성 사업에 나선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사진 왼쪽)은 24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라나와카 스리랑카 수도권개발부 장관 과 ‘콜롬보 수도권 신도시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콜롬보 주변에 과학기술·물류 등 9개 부문별로 특화된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한다는 내용이다.

MOU 체결에 이어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한국도로공사 등과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 스리랑카 부처 관계자 등이 사업 방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간담회가 열렸다.

국토부는 콜롬보 외곽 마라베·호마가마에 50㎢ 규모로 짓는 과학기술 신도시, 카투나야케에 170㎢ 규모로 짓는 공항배후도시 등 두 가지 사업에 우선 협력하기로 했다. 마라베와 호마가마에는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본뜬 과학기술·의료연구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항배후도시엔 주택을 주로 짓는다. 스리랑카가 추산한 두 사업비 규모는 총 95억5000만달러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먼저 투자하고 분양 등으로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