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지구 재건축, 현대건설도 나선다
[ 김하나 기자 ]현대건설이 강남 개포지구의 재건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더불어 모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 또한 삼성로와 양재대로 일대에 대형 개발사업을 진행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여년간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 했던 개포지구는 지난 3월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는 7월에는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아너힐즈(1320가구 예정)’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로 새롭게 론칭한 것이다.

이 단지 이외에도 개포지구 재건축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개포주공 1단지(6662가구 예정)가 지난달 28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공무원8단지(2400가구 예정)도 인허가 진행중으로 2018년 착공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삼성로 인근 한전부지를 매입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 건설사인 현대건설은 양재대로 주변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일대가 대규모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로·양재대로 일대는 다양한 개발 호재가 이어지며 강남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올랐다. 삼성로는 청담동부터 대치동, 일원동까지 강남을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양재대로는 양재동과 개포동 등을 동서로 관통하는 대로다.

현재는 강남역에서 삼성역을 잇는 테헤란로 주변이지만 앞으로는 삼성로와 양재대로 변이 될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개포지구 재건축, 현대건설도 나선다
삼성로 일대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지하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각각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양재대로 인근으로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돌입한 개포지구를 비롯해 우면동 R&D 특구, SRT 수서역(수서발 고속철도, 12월 개통예정) 등도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업은 삼성동 한전부지를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옥은 물론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자동차 관련 테마파크 등을 짓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약 5조원으로 총 4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며, 이 중 1개 동은 규모가 무려 105층에 달한다. 2021년 완공예정이다.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예정돼 있다. 이 사업은 영동대로 지하를 지하 6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로 만드는 사업으로 6개 철도노선이 지난다. 코엑스몰과 앞으로 개발 예정인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연결돼 잠실야구장 30배 규모로 조성 예정이다. 6개 철도노선은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를 비롯해 위례~신사선 등이다. 역시 완공은 2021년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