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은 기자의 핫플레이스]레스토랑 명당 '창가 자리' 집 안에서 누린다면?
[평택=이소은 기자] 평택은 미군 기지 이전, 삼성 고덕산업단지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하고 강남 수서까지 20분대 이동할 수 있는 SRT가 개통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그 가운데서도 아이파크, 푸르지오 등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분양하는 용죽지구는 평택 시내 신흥 주거지역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세 번째 ‘푸르지오’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지난 4일 평택을 찾았다. ㈜신영 계열사 대농이 시행,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짓는 ‘평택 비전 지웰 푸르지오’가 그 주인공이다. 13일 개관을 앞둔 모델하우스는 한창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단지 북측에 24만㎡ 규모의 '배다리생태공원'이 있어 일부 가구를 공원 조망이 가능하도록 특화 설계했다"는 김봉준 분양소장의 소개로 투어가 시작됐다. 단지는 남향으로 설계됐는데 북측 조망권을 확보했다니 '주방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겠구나'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다.

특화 설계 가구는 배다리생태공원과 인접한 동에 들어가는 전용 84㎡B다. 전체 구조는 전면에 방-거실-방-방이 배치된 4베이 판상형.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유니트를 둘러보니 역시나 예상대로 주방이 특이했다.
[이소은 기자의 핫플레이스]레스토랑 명당 '창가 자리' 집 안에서 누린다면?
주방 공간을 좌·우로 나누고 좌측은 6인용 식탁을 놓은 식사 공간, 우측은 싱크대·조리대 등을 설치한 부엌 공간으로 구성했다. 식탁 앞에는 가로폭 2m의 대형 창을 도입해 맞은편 배다리생태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조망에 방해가 없도록 철제 난간 대신 입면 분할 창호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설계를 맡은 박윤정 신영 사업팀 부장은 "배다리생태공원이 인접한 입지적 특장점을 어떻게 하면 집안으로까지 들여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며 "후면 조망권 확보를 위해 예전 평면들을 이리저리 조합해보다가 지금의 84㎡B 타입을 설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식탁을 두는 구조에 익숙한 일반 수요자들은 집에서 밖을 내다보며 밥을 먹는다는 게 상상이 잘 안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느 식당에서나 '창가 자리'의 인기가 가장 좋은 것만 봐도 경치를 보며 밥을 먹는 것에 대한 '로망'이 확실히 있다는 걸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소은 기자의 핫플레이스]레스토랑 명당 '창가 자리' 집 안에서 누린다면?
84㎡B 입주민들은 매일 '창가 자리'에 앉아 밥을 먹는 셈이다. 심지어 호수공원 조망이라 유명 레스토랑, 카페의 명당에도 뒤지지 않는다. 확보된 내자리라서 예약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오래 앉아있는다고 뭐라고 할 사람도 없다. 이런 집에 산다면 매일 외식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았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들도 그동안 보지 못했던 84㎡B 평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신영 측의 설명이다. 가구수도 총 분양가구 717가구 중 289가구로 넉넉하게 구성했다.

이진석 모델하우스 상담 과장은 “특화 설계가 적용된 전용 84㎡B타입은 용죽지구 내 다른 단지들을 통틀어서도 한정된 가구에서만 가능한 조망권을 갖춰 평택 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평택 비전 지웰 푸르지오는 지하 1층~지상 27층, 8개 동 총 71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가구수는 △74㎡ 248가구 △84㎡ 391가구 △96㎡ 78가구다. 오는 13일 개관하는 모델하우스는 평택시 비전동 시대한우리 아파트 맞은편(1103-1번지)에 마련되며 입주는 2019년 1월 말 예정이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