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롯데캐슬, 동탄2 로얄듀크…53개 단지 4만가구 쏟아진다
봄 분양 성수기는 4~5월이다. 하지만 지난달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아파트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달 분양 물량이 몰리는 이유다. 저금리와 전세난 속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층의 발길이 모델하우스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수도권에서 알짜 단지가 잇따른다. 전문가들은 “생활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자금 계획을 세워 청약하는 게 합리적인 내 집 마련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목동 롯데캐슬, 동탄2 로얄듀크…53개 단지 4만가구 쏟아진다
○서울, 강남 등 알짜 단지 많아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53개 단지, 3만9104가구다. 지난달 7개 단지, 6498가구보다 여섯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20대 총선과 인허가, 중도금 대출 등의 이유로 분양이 대거 밀렸다.

서울에서는 강남·북에서 아파트가 골고루 나온다. 삼성물산이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 부지에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짓는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에 1900가구의 대단지다. 268가구(전용 49~103㎡)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걸어서 1분 거리다. 이마트(명일점)와 홈플러스(강동점), 현대백화점(천호점), 롯데백화점(잠실점), 강동경희대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

KCC건설은 용산구 효창4재개발구역에서 ‘효창파크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0~18층 3개동 규모다. 199가구(전용 59~84㎡) 중 122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6호선 효창공원앞역까지 걸어서 2분 남짓 걸린다.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공덕역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양천구 목동에서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410가구)를 내놓는다. 목동에 14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급행정거장 염창역을 이용해 여의도와 강남까지 18분 안(급행 기준)에 갈 수 있다. 인근에 대형 전통시장(목3동시장)이 있고 양동중·대일고·영일고·강서고 등도 가깝다. 장영호 씨엘케이 사장은 “아파트 전세가율이 75%에 육박하면서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일반분양분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탄2 등 경기 남부권에 공급 집중

경기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와 평택 등 남부권에서 공급이 잇따른다. 포스코건설이 동탄2신도시 A36블록에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745가구)를 내놓는다. 동탄2신도시 3대 특구 중 하나인 문화디자인밸리에 있으며 올해 개통하는 SRT(수서발 고속철도) 동탄역과 1.2㎞ 떨어져 있다. 유치원·초·중·고교도 인접해 있다.

동원개발은 동탄2신도시 A103블록에서 짓는 ‘동원로얄듀크 1차’(43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상업·업무 중심 지역인 북동탄에서 희소성이 높은 전용 59㎡가 전체 가구의 60%에 달한다. 155만여㎡ 규모의 동탄테크노밸리와 인접해 있고 동탄역 광역환승센터와도 가깝다.

반도건설은 화성 동탄2신도시 A80블록에서 이달 하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0’(1241가구)을 공급한다. 단지 내 특화시설인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계획돼 있다. 단지 앞으로는 초·중학교가 들어서 교육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또 280m의 스트리트몰인 ‘동탄 카림애비뉴 3차’가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용인 성복동에서 공급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2356가구) 단지 안에서 오피스텔 375실(전용 30~84㎡)을 분양한다. 지상 7~22층 1개동으로 이뤄진다. 신분당선 성복역과 바로 연결되며 강남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등 다양한 쇼핑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에서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1358가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4베이 위주의 특화설계를 적용했고 게스트룸도 제공한다. 용두지구는 안성시의 관문으로 평택시청과 5㎞, 안성시청과 10㎞ 거리에 있다.

효성은 평택시 소사2지구 A1·2블록에서 지상 최고 30층 40개동으로 이뤄진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3240가구)를 선보인다. 비전동 중심가 및 소사벌지구와 가까워 기존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평택은 올해 개통 예정인 SRT 지제역과 함께 주한미군기지 이전,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삼성전자 산업단지 개발 등 호재가 많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이달 시흥시 목감지구에서 ‘목감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806가구(전용 72~84㎡) 모두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유성의 이윤상 사장은 “수도권은 동탄2신도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택지지구에서 공급이 많다”면서도 “그동안 인근에 공급 물량이 얼마나 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