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이 3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 들어 전셋값 오름폭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3월 신고 기준 실거래정보를 기초로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전국 주택의 평균 전환율이 연 6.9%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라고 4일 발표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간 금리다. 이 비율이 높으면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더 크다는 의미다. 3월 주택 유형별 전·월세 전환율은 아파트 5.0%, 연립·다세대주택 7.4%, 단독주택 8.7% 등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6.3%와 8.1%로 나타났다.

전·월세 전환율은 2011년 첫 조사 이래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 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전·월세 전환율은 최근 전셋값 상승폭 둔화와 비(非)아파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멈췄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