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내·외부 간 온도차를 최소화해 균열을 줄여주는 신기술을 개발해 싱가포르 사업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국내 건설사 중 독자 개발한 신기술을 해외 현장에 적용한 경우는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원 매립공사’ 현장의 케이슨 구조물에 자체 개발한 ‘콘크리트 온도 균열 저감 양생공법’ 건설 신기술을 적용했다고 3일 발표했다. 케이슨은 항만에서 기초를 구축하는 상가 모양 구조물로 육상에서 제작한 뒤 바다에 가라앉혀 설치하기 때문에 미세한 균열도 내구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기술로 콘크리트 공사에서 양생(콘크리트 치기 후 온도 차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할 때 발생하는 균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평균 1주일 걸리던 양생 기간을 이틀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공사 기간 단축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존 방식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