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넘 하우스의 로비층 구성도.
시그넘 하우스의 로비층 구성도.
노인복지법에 의거해 조성되는 실버타운에는 입주연령 하한선이 있다. 만 60세를 넘어야 입주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75~80세 어르신이 주된 연령층으로 꼽힌다. 또 남성 보다 여성비율이 높고 부부보다 홀로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서울 강남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설 실버타운 ‘시그넘 하우스’도 일반적인 실버타운 현황을 토대로 두되 강남권에 자녀를 둔 은퇴자로 월 300만원 이상의 생활비를 지출하는 어르신들을 주요 수요층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시그넘 하우스 단지구성도 프리미엄급으로 설계됐다고 한다. 한 건물 안에서 숙식 영양 건강 여가생활 등이 가능한 원스톱 라이프로 구성되고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실버 매니지먼트로 운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선 150석 규모의 식당에는 전담 영양사가 배치돼 저염 저지방 등으로 짜여 지는 건강 메뉴를 제공할 계획이다. 어르신 입주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간호사가 상주하며 인근 대형병원과 연계한 응급대기 및 후송체계 구축하게 된다. 혈압 혈당 투약 등 기본 건강관리도 맡게 된다.

로비층에는 휘트니스 건강체조실 골프연습장 스킨케어룸 사우나 당구장 탁구장으로 구성되는 웰니스존, 진료실 간호사실 물리치료실 등오로 이뤄지는 클리닉존을 들이게 된다. 지하 2층에는 북카페 극장 노래방 서예 공예실 게임룸 등으로 이뤄지는 문화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지 내 각종 부대시설을 활용한 취미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전담 사회복지사들이 여행 동호인모임 문화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대청소 택배 우편 심부름 세탁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시그넘 하우스의 지하2층 구성도.
시그넘 하우스의 지하2층 구성도.
‘시그넘 하우스’에는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어르신들이 입주하게 될 주거동 외에 케어동도 조성된다. 초기치매 중풍 등의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간병 서비스가 필요한 후기고령 어르신들이 요양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시그넘 하우스 분양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실버타운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관리부실로 실패한 도심형 실버타운도 나왔다”며 “어르신 눈높이에서 운영이 이뤄지도록 해당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들을 이미 영입해 실버 매니지먼트에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시그넘하우스 외관은 흙을 주재료로 한 화강암 테라코타로 마감되고 지붕 부분에는 중후한 멋을 내는 아연도강판(징크)을 올릴 계획이다. 옥상에는 텃밭이 마련돼 간단한 채소를 키울 수 있고 국제규격의 케이트볼 장이 조성되는 게 눈길을 끈다.

모든 공간이 외기(바깥공기)에 접한다는 설계개념에 따라 건물 2군데에 수직공간을 낸 것이 인상적이다. 환기 및 채광에 유리한 구조여서 어르신들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설계자의 의도라고 한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