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4.51% 오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마포구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날 올해 단독, 다가구, 점포겸용단독주택 등 개별주택 34만가구의 공시가격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포구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7.2% 올랐다. 홍익대 주변 상권이 확대되고 경의선 숲길이 조성되면서 주변 지역이 활성화된 결과다. 용산구와 중구가 각각 6.4%, 6.3% 올라 뒤를 이었고, 동대문구(2.5%), 성북구(2.7%), 양천구(3.0%)는 상승률이 가장 낮은 구로 꼽혔다.

최고가 주택은 이건희 삼성 회장 자택으로 알려진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 자택의 올해 공시가격은 1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억원(13.5%) 올라 11년째 1위다. 이태원동 단독주택(136억원),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123억원) 등 이 회장 소유 주택이 나란히 최고가 주택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100억원이 넘는 주택은 지난해보다 두 채 늘어나 모두 여섯 채가 됐다. 6억원을 초과한 주택은 총 3만2000가구로 전체 개별주택의 9.5%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29일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seoul.go.kr)에 공개한다. 다음달 30일까지 서울시나 자치구 홈페이지, 주택 소재지 구청에서 볼 수 있으며 이의가 있으면 열람기간에 신청하면 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