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년간 평균 1억2000만원↑…서초구 2억2000만원 올라 '최고'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사업이 활발한 마포·은평구 등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반면 강남·송파구 등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가격 상승폭은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5억6449만원으로, 10년 전인 2006년 같은 기간(4억4214만원)보다 1억2235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줄곧 하락세였다가 2014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5.58% 올랐다.

서울 자치구 중에선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구당 평균 10억9609만원으로, 2006년(8억7684만원)보다 2억1925만원 올랐다.

마포·은평구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아현뉴타운 등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마포구는 5억8662만원으로, 10년 전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은평뉴타운 개발에 힘입은 은평구도 4억2936만원으로, 2006년 대비 2억원 가까이 올랐다. 도심권에 있지만 최근 10년간 아파트 공급이 3000여가구에 그친 종로구도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한강 이남보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더 올랐다. 한강 이북은 가구당 평균 매매가가 4억3754만원으로, 2006년 대비 평균 1억5686만원 상승했다. 한강 이남은 6억7328만원으로, 같은 기간 9993만원 올랐다. 서초를 제외한 강동·강남·송파구 등 한강 이남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폭은 서울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목동 신시가지가 있는 양천구는 0.04% 하락해 2006년보다 아파트값이 오히려 내렸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