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게스트하우스 인기몰이
“부산 여행을 계획 중인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에 펜트하우스형 게스트하우스가 있더군요. 전망이 너무 좋아서 꼭 숙박하고 싶은데 입주민 아시는 분 소개 좀 부탁드려요.”

요즘 지역 맘카페(주부들이 많이 가입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파트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의 빈방을 찾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파트 커뮤니시설의 하나인 게스트하우스는 손님맞이용 공간이다. 호텔 못지않게 깔끔한 시설에 이용 요금은 호텔 절반값도 안 된다. 입주민은 친인척이나 친구 방문 때뿐만 아니라 돌잔치나 생일파티, 모임 등 각종 행사 장소로 이용할 수 있다.

공항이나 유명 관광지 근처에 있는 아파트 단지의 게스트하우스가 인기다. 인천공항이 가까운 영종도 영종하늘도시 ‘우미린1·2차’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꼭대기 층에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공항 이동도 수월해 한 달 전에 주말 예약이 마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와 ‘해운대 아이파크’ 게스트하우스도 여름 휴가시즌이면 평일까지 예약이 꽉 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단지는 인터넷 중고카페에서 숙박권이 거래되는 일도 있다.

게스트하우스가 입주민들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단지의 가치도 높여주는 커뮤니티시설로 인식되면서 건설사들도 이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우미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조감도)과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은 단지 내부에 게스트하우스 2개 실을 마련한다. 효성이 이달 경기 평택시 소사2지구에 분양하는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게스트하우스 5개 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피데스피엠씨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지난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오피스텔임에도 4개 실의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했다. 제주 최대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센트럴 팰리스’도 고품격 게스트룸(2개 실)을 선보인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