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분양 주택이 줄어들면서 잦아들었던 공급과잉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건설회사들이 분양 성수기를 맞아 공급량을 다시 늘리고 있어서다.

올 1분기(1~3월) 전국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은 5만566가구(부동산인포 조사)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5% 늘어난 규모다. 올 들어 1~2월 아파트 공급은 크게 줄었지만 지난달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과 수도권 분양에서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달 분양물량이 작년 3월에 비해 67.9% 증가한 3만7416가구에 달했다.

올 2분기(4~6월) 추정치도 11만4368가구로 작년 동기(10만2262가구) 대비 11.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양 물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주택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지난달부터 분양시장이 되살아나고 있고 건설회사들이 작년 하반기 이른바 ‘밀어내기’에 나섰던 단지의 미분양 물량도 속속 팔려나가면서 지금 정도의 분양물량은 시장에서 소화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급이 적지 않아 2017년 이후 입주 부담이 현실화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올 상반기 공급 예정치가 16만여가구에 이르고 올해도 민간 분양물량이 연간 30만가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김진수/설지연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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