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세종 등 '중대형 전용 단지' 속속 분양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가 속속 선보인다. 중소형 주택이 주류를 이루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좀 더 넓은 집으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일정 수준 있고 중소형 아파트보다 크게 높았던 3.3㎡당 분양가격이 최근 상당히 낮아져 중대형 실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기 평택 소사벌지구, 시흥 은계지구,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지구와 세종시 등에서 중대형으로 이뤄진 단지가 내달부터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이 내달 소사벌지구 C1블록에서 선보일 ‘소사벌 더샵’ 817가구는 모두 전용 85㎡ 초과(89~112㎡) 주택형이다. 우호재 포스코건설 마케팅그룹장은 “평택 기존 도심 및 소사벌지구 상업지구와 가깝고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진 편”이라며 “대형 건설회사가 내놓는 이 지구의 하나뿐인 대형 아파트 단지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오는 6월 은계지구 C-1블록에서 ‘은계지구 우미린 1차’를 공급한다. 731가구 모두 전용 101~116㎡ 대형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내달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1-1생활권 L2블록에서 중대형 단지 ‘힐스테이트 세종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667가구 모두 전용 100~134㎡ 주택형이다.

3.3㎡당 주택가격은 중소형이 중대형을 이미 뛰어넘었다. 중대형과 중소형 아파트 간 가격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이처럼 ‘가격 거품’이 빠지고 공급 물량이 줄어들면서 집을 넓혀 이사가려는 갈아타기 수요자가 적지 않게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