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가 2만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이주 시기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만1247가구가 이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에는 8538가구가 이주할 전망이다. 봄 이사철인 3~5월에는 서울 개포동 개포시영·개포주공3단지 등에서 3130가구가 이주한다. 이어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890가구),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단지(1044가구)·과천주공7-1단지(722가구), 안산시 군자주공6단지(1080가구) 등이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이주물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만2709가구가 이주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2840가구), 고덕주공5·6단지(1770가구), 과천주공6단지(1262가구), 성남시 신흥주공(2208가구) 등이 주요 이주 예정 단지다. 아직 이주 시점을 정하지 않은 서울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 5930가구까지 하반기에 이주하면 하반기 총 이주 물량이 2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부동산114는 내다봤다.

지난해 3~5월엔 서울 강동구에서 고덕주공2단지, 삼익그린1차·12차 등에서 4912가구가 이주하면서 이 일대 전세가격이 4.8%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올봄 이사철에는 서울 개포동 일대에서만 이주가 이뤄지고, 같은 기간 재건축 이주 물량도 작년보다 1728가구 적어 서울 전세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