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전셋값 평균 2억6천만원 달해

서울 소형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와의 격차도 좁혀져 매매로 갈아타기가 수월해졌다.

23일 부동산 업계와 부동산114 자료 등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1천168만원으로 2년 전보다 25.68% 상승했다.

이는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준중형아파트 전셋값 상승률(24.37%)과 85㎡ 초과 대형아파트 상승률(21.09%)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서울 소형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서울 소형 전셋값으로 경기·인천 소형아파트를 사들이는 것뿐 아니라 물론 준중형아파트로의 매매전환도 수월해졌다.

이달 현재 서울 소형아파트 가구별 평균 전셋값은 2년 전보다 5천534만원 늘어난 2억5천953만원으로 경기·인천 소형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 2억27만원을 웃돈다.

경기·인천 준중형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도 지난달 말 기준 3억105만원으로 서울 소형아파트 전셋값(2억5천953만원)에 4천152만원만 보태면 면적을 넓혀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셈이다.

2년 전 서울 소형아파트 평균 전셋값(2억419만원)으로 경기·인천 준중형아파트(2억7천556만원)으로 옮겨가려면 7천137만원이 더 필요했던 데 비하면 갈아타기가 수월해졌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이달 현재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계양센트레빌 3단지(2013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3억5천만원으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 아이파크 e편한세상(2007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전세가(4억1천500만원)보다 낮다.

마포구로의 접근성이 좋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서정마을 4단지(2008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3억9천250만원으로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파크 2단지(2003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59㎡ 전세가(3억8천만원)보다 낮다.

이처럼 서울 소형아파트 전셋값과 경기·인천 준중형아파트 매매가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인지역 준중형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해 경기·인천 준중형아파트(전용 60㎡ 초과∼85㎡ 이하) 매매거래량은 11만6천714건으로 전년(9만6천336건)보다 21.15% 늘어나며 경기·인천 전체 매매거래 증가율(18.2%)를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 난민이 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면적 수평이동을 넘어 면적을 넓혀서 갈아타기가 수월해졌다"며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한 수도권 지역 매매시장뿐 아니라 분양시장의 열기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봄 분양시장에도 경기·인천 지역에서 준중형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태재'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12층 10개 동 전용면적 74∼171㎡ 624가구 규모인데 전용 84㎡ 이하 준중형이 전체의 94%에 이른다.

4월에는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에서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48 2천38가구 중 전용면적 84㎡가 90%를 차지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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