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서 분양가격이 서울 전셋값 수준인 새 아파트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2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9996만원으로 2년 전인 2014년 2월(3억25만원)보다 9971만원 올랐다. 보통 2년인 전세 계약을 다시 하려면 1억원 가까운 돈을 얹어줘야 한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부동산114 조사)은 2012년 6월 이후 44개월 연속 상승하며 3.3㎡당 평균 1247만원으로 높아졌다. 경기 평균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997만원보다 높다.

서울 전셋값이 크게 올라간 상황에서 서울 평균 전셋값과 비슷한 4억원 안팎에서 분양되는 수도권 요지의 아파트들이 관심을 끈다. 롯데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직동공원 부지에서 공급 중인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부터다. 1850가구(전용면적 59·84㎡) 대단지다.

대우건설이 이달 경기 고양시에서 선보이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1690가구)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다. 이마트 덕이점과 파주운정점이 차로 10분 거리이고 킨텍스도 가깝다.

한양은 다음달 경기 수원시 호매실택지지구 C3블록에서 ‘수원 호매실 한양수자인’(1394가구)을 내놓는다. 호매실지구는 수원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택지지구로 꼽힌다. 민간 단지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대 미만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