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5주 연속 하락…전셋값은 상승폭 커져
전국 아파트 가격이 5주째 하락했다. 수요자들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 매매 대신 임대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내렸고 전세가격은 0.05% 올랐다고 17일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강화 등의 악재로 매매가격은 5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는 보합을 나타냈고, 인천은 0.01% 하락했다. 지방은 2주 연속 0.02% 하락했다. 대구는 지난주 -0.12%에서 이번주 -0.14%로 낙폭이 커졌다.

전셋값을 보면 서울은 0.04%로 지난주와 같았고 경기는 0.07%로 지난주(0.08%)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지방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보합이던 광주가 0.09% 올랐고 대전(0.08%), 울산(0.07%), 충남(0.05%) 등도 상승폭이 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매 대신 전세에 눌러 앉는 수요가 많은 데다 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일부 전세 수요가 움직이고 있어 전셋값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