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1순위 마감 단지는 늘었지만 단지별 청약자 수가 작년 대비 감소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분양한 전국 20개 아파트 중 60%인 12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아파트 1순위 마감 비율은 지난해 9월(62%)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달 50%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다시 상승했다.

그러나 이달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3.7 대 1로 올 들어 가장 낮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작년 7월 16.7 대 1까지 오른 뒤 올 1월 평균 9.2 대 1을 보이다 지난달 평균 5.6 대 1로 떨어졌다. 1·2순위를 합한 전체 경쟁률도 지난해 7월 평균 17.3 대 1에서 올 1월 9.6 대 1, 지난달 6.1 대 1로 내려간 데 이어 이달 들어선 4.1 대 1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1순위 마감 단지가 늘었음에도 경쟁률이 떨어진 건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고 있다. 최근 집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서자 투자 수요가 줄어들며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