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30·40대가 더 좋아해"…석달만에 다 팔린 김포 테라스하우스
올 들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테라스하우스 단지가 3개월 만에 매진돼 화제다. 주인공은 한신공영이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한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한신 휴 더 테라스하우스’다. 총 924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인데 최근 주인을 모두 찾았다.

3차에 걸쳐 청약을 진행한 이 단지는 1차 물량 416가구와 2차 물량 157가구는 이틀 만에 청약이 끝났다. 그러나 작년 12월 말 분양한 3차 351가구는 초반에 미달 사태를 빚었다. 도시형 생활주택(단지형 연립주택)으로 분류된 1·2차 물량은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어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3차는 아파트 일반공급과 같이 청약자격에 따라 순위별로 분양을 진행한 것이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초반에 지지부진하던 판매는 지속적으로 계약률이 올라가다가 이달 들어 마무리됐다. 당초 일각에선 1·2차 물량도 적지 않아 이 일대 테라스하우스 수요가 소진됐는데도 분양을 밀어붙여 낭패를 봤다거나, 전체 가구 수가 지역 수요에 비해 많다는 등의 비판도 나왔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계약자들이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 구입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전체 계약자 중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층의 비율이 62.8%에 달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단지는 위층 가구가 아래층 가구의 지붕을 테라스로 쓰는 구조로 서비스 면적이 넓다. 테라스를 정원, 카페, 바비큐장, 놀이터, 텃밭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젊은 층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 단지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운양역과 가깝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