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주택 공기업인 SH공사가 주거서비스 통합 브랜드를 만든다. 임대관리서비스 경쟁력 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 시내에서 개발 가능한 땅이 줄어들면서 택지 조성 및 주택건설 분야의 일감이 2019년부터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한 이유다.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맞춤형 임대 관리, 주거 상담, 집수리 지원 등 새로운 일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오는 5월 출시를 목표로 주거서비스 브랜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H공사는 지난해 8곳이던 주거복지센터를 11곳으로 늘리고 임대주택 입주민 12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주거서비스 분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도 노후 주택 리모델링 공사를 담당하는 집수리지원센터 운영 사업에 진출하고, 5곳의 주거상담서비스 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주거서비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

정부가 저소득층에 지급하는 주거급여 대상자에 대해 현장 조사하는 조사업무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447개 단지 18만여가구에 달하는 SH공사 임대주택 입주민들에 대한 주거복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다각화도 모색하는 게 SH공사의 계획이다.

새롭게 만든 브랜드는 이 같은 신규 사업을 하나로 묶는 대표 브랜드로 쓰이게 된다. 공공임대주택 건립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한 SH공사 사명으로는 주거복지·임대관리서비스 사업 영역을 강화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SH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면 앞으로는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새 브랜드 개발은 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