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은행 자리에 '뉴 스테이'…부산·대구에 719가구 짓는다
문 닫는 은행 지점 건물을 재건축해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문 닫는 은행 자리에 '뉴 스테이'…부산·대구에 719가구 짓는다
국토교통부는 부산 대구 등에서 통폐합되는 은행 지점 부지를 활용해 뉴 스테이 719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KEB하나은행 대구 대명점(96가구)과 포정동 기업금융센터(287가구), 부산 양정점(205가구)과 광안지점(131가구) 등이 대상이다. 이들 부지를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매입해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하는 방식이다. 주변 시세 이하 임대료로 10년 이상 임대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지는 모두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권에 있고 일부는 지하철역과 100m 이내에 있는 게 특징이다. 국토부는 1~2인 가구에 맞게 평면을 개발하고 주택임대관리회사(HN주택임대관리)가 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어린이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은행 지점을 활용한 뉴 스테이는 오는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8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하나금융지주와 도심형 뉴 스테이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다음달 체결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1185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의 패밀리형 뉴 스테이를 지을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한 뒤 리츠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최소 임대기간은 8년이다. 전용 59㎡ 임대료는 보증금 4200만원에 월세는 58만원, 보증금 1억4200만원에 월세 32만원짜리가 있다. 사업지 주변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기업이 많아 근로자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3~4인 가구에 맞춰 주민공동시설 지원 창구인 ‘캐슬리안센터’를 통해 문화강좌, 커뮤니티 프로그램, 청소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