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이 43%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부터 1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다. 그러나 인허가 물량이 작년 2월 이후 1년 만에 5만가구 아래로 내려가 늘어나는 추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이 4만7536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9%(1만4265가구) 많아졌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인허가 물량이 76만5000여가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공급과잉 논란이 빚은 데 이어 지난달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러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심권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전체 인허가 물량이 증가했다”며 “정비사업 아파트는 분양 가능성이 높아 물량이 늘어나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인허가 물량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형태를 보이며 작년 대비 70% 수준인 50만가구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난달 분양 물량은 작년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1만116가구로 작년 1월보다 31.3% 줄었다. 분양 물량은 수도권이 1092가구, 지방이 9024가구로 작년보다 각각 75.3%와 12.4% 감소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