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2022년 목표로 목조건축 기술 개발 중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018년까지 5층 목조빌딩, 2022년까지 10층 규모의 목조아파트 건설을 추진한다.

산림과학원은 최근 열린 한국목조건축협회 정기총회에서 목재를 이용해 고층빌딩을 건설한다는 목표로 진행 중인 연구내용과 주요 결과를 소개했다.

구조용 면재료 제조기술과 목조빌딩 에너지성능 향상기술, 목구조 설계기술, 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연구동 등 국내외 다층 목조건축 시공사례 등을 소개했다.

구조용 면재료는 제재목을 직교로 배치해 집성한 첨단 공학목재로 고층 목조건축에 적합하다.

산림과학원이 개발한 목조건축 기술이 적용된 산림유전자원부 연구동은 지상4층, 면적 4천500㎡ 규모로, 구조용 집성재를 이용한 기둥-보 구조로 설계된 국내최초의 대형 목구조 건축물이다.

지난해 목구조 공사를 마치고 오는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목재를 건축소재로 활용해 도시에 고층건물을 짓는 도시 목조화는 장기적인 탄소 저장을 가능하게 해 국제적으로 기후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영국 런던의 '스타트하우스'(9층, 2009년), 호주 멜버른의 '포르테'(10층, 2012년)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18층 건물이 착공되는 등 세계적으로 목조빌딩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 박문재 과장은 "신기후체제에서 탄소를 저장하는 목재를 도심의 건설재료로 사용하는 도시 목조화는 기후변화를 늦춰 전 인류가 공존하기 위한 합리적인 대안"이라며 "연구가 차질없이 진행되려면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