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거래 21% 감소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작년 같은 달의 8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주택거래량은 6만2365건으로, 작년 1월(7만9320건) 대비 21.4% 감소했다. 다만 최근 5년(2011~2015년) 평균 1월 주택거래량(5만2791건)과 비교하면 18.1%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1월 주택거래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작년에 거래가 많았던 탓에 올해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래량은 2만9705건으로 작년보다 13.4% 줄었다. 지방 거래량은 3만2660건으로 27.5%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거래량은 최근 5년 평균 1월 거래량(2만911건, 3만1881건)에 견주면 각각 42.1%와 2.4%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9695건 거래돼 작년보다 30.9% 줄어들었다. 반면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1만2411건으로 2.1% 증가했다.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량은 1만259건으로 5.3%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내외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금리 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미칠 효과 등을 고려하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수도권 일반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84㎡는 작년 12월 11억32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10억6500만원에 매매됐다. 서울 둔촌동 둔촌주공4차 99㎡ 실거래가는 같은 기간 8억원에서 7억8200만원으로 낮아졌다. 서울 신천동 파크리오 59㎡도 7억6500만원에서 7억6000만원으로 내렸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