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사천 이웃 도시서 '나란히 흥한' 처남·매부 건설사
경남 진주시 인근에서 비슷한 회사 이름의 두 건설업체가 동시에 아파트 분양에 나서 화제다. 진주에 본사를 둔 흥한건설과 흥한주택종합건설이 해당 업체들이다. 두 회사는 별도 회사지만 대표이사가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섭 흥한건설 대표가 강병길 흥한주택종합건설 대표 누나의 남편이다.

1990년 설립된 흥한주택종합건설은 진주 지역 대표 주택업체로 꼽힌다. 3년 전 진주 평거지구에서 ‘진주 더 평거 웰가’(1310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이달 진주시 가좌동 신(新)진주역세권에서 1152가구 규모의 ‘신진주 역세권 센트럴 웰가’를 내놓는다. 고속철도(KTX) 신진주역세권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지로 자녀 교육을 아파트 설계의 주요 주제로 삼았다. 어린이학습관(별동학습관), 영어도서관, 어린이 물놀이터, 맘스카페, 키즈스테이션 등을 단지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1977년 세워진 흥한건설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관공사 등 토목사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주로 경상남도, 진주시 등이 발주하는 공사들이다. 이 회사는 이달 진주와 가까운 사천시 유천지구에서 635가구 규모의 ‘사천에르가 1차’ 아파트를 선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연구개발센터가 단지 앞에 있다. 또 사천 제1·2 일반산업단지 등 10개의 산업단지가 인근에 있다. 2차사업까지 완공하면 사천을 대표하는 2000여가구 규모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